아이폰을 빛나게 하는 인터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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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을 빛나게 하는 인터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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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13,749  | 작성일2009.11.1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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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의 성공신화에는 여러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아이폰 자체의 미니멀리즘한 디자인, 강력한 사양, 풍부한 어플스토어 등등이 있지만 역시 초기 아이폰/아이팟터치 발표에서 아이폰의 구매력을 자극한건 역시 아이폰의 빠르고 사용자 편의성이 돋보이는 UI 였습니다. 

사실 이쁜 UI를 가진 스마트폰&PDA는 아이폰 뿐만은 아닙니다. 하지만 광고에서 보여주는 것이 진실이라곤 얘기하기 좀 힘들어 집니다.

- 광고에서의 햅틱


- 실사용 햅틱


물론 광고에서는 기계를 사용하는 모습을 리터칭 하기도 합니다만 실제 광고에서 저런 모습을 보다가 직접 기계를 만지게 되면 실망은 커지게 됩니다. 

이는 요번에 발표하는 엑스페리아도 다르지 않은데요. 

- 엑스페리아 X10 광고

-엑스 페리아 X10 실사용 화면


만약 아이폰이 애플 키노트에서 보여준 그들의 속도가 연출된 것이었다면 구매력은 뚝 떨어졌을 겁니다. 초기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에는 어플스토어 기능이 들어가 있지 않았습니다. SDK는 아이폰이 출시되고 1년가까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폰을 견인한 것은 순전히 그들의 미려한 인터페이스 때문입니다.

- 애플 아이폰 실사용 동영상

사실 스마트폰의 가장 문제점은 느린 반응속도 였습니다. 

인터페이스 속도는 사람이 느끼기에 가장 큰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요소입니다. 실제로 WM계열의 스마트폰에서 가장 불만이 나왔던 것이 윈도우 모바일의 느린 반응속도였습니다. 

위의 엑스페리아 X10 화면에서도 보셨겠지만 손가락으로 드래그 한 다음에 화면이 넘어가는 그런 동작을 보이면 사람이 느끼는 체감 속도는 아주 느리게 느껴집니다. 게다가 바로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가 그러한 동작을 제대로 한건지도 적응하기 힘들어 지고요.

아이폰은 그러한 문제를 최소화 시키기 위해서 화면 출력용 커스텀 가속칩을 장착한 겁니다. 실제로 아이폰은 스마트폰이라고 하기에 상당히 쾌적한 전화환경을 보여줍니다... 제가 썼던 햅틱보다 더 반응속도가 좋아서 전화기로써의 아이폰은 합격수준 입니다. 아니죠... 전용 핸드폰보다 빠르면 훌륭하다고 하는게 좋을까요? :)

게다가 처음 나오자마자 아이폰은 참 여러가지 배려가 돋보였습니다. 애초에 스타일러스 팬이 없기 때문에 손가락에 잘 들어맞는 버튼크기, 필요에 따라서 도움을 주는 입력도구, 깊은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게 해주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등 아주 계산적으로 꼭 필요한 기능만 들어있다고 생각을 해주는 여러가지 기능들이 있습니다. 


우선 키보드를 칠때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키보드를 누를때 입니다. 일반적인 소프트웨어 제작자의 입장에서는 손가락 밑정도만 반짝이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불편합니다. 애초에 그러한 불편함을 없게하기 위해서 저런식으로 자신이 친 키보드를 보여줍니다. 이건 실제로 아이폰이 처음 시도한 부분이죠... 

그리고 터치폰에서 커서를 선택하게 되면 보통은 그냥 사용자가 정밀한 동작을 하도록 기도(?)합니다. 즉 아무것도 안한다는 것이죠... 실제로 햅틱에서 커서를 이동하기 위해서 손톱으로 온 신경을 집중하여 이동하는 모습은 제 스스로도 우스꽝 스럽기도 합니다. 


그냥 이렇게 만들어주면 편할텐데요...

그 외에도 터치 자동완성 기능이나 오리기 붙이기 기능(3.0에서 추가됨) 등등 별 특별한 조작은 없지만 조작 하나하나가 간단하고 직관적이게 만드려는 흔적이 역력합니다. 



또한 메뉴로 이동, 프로그램의 실행/종료, 사진의 이동/확대등 모든 기능이 직관적입니다. 


사실 이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에 대해서 개발자와 사용자간의 갭이 존재합니다. 개발팀은 더욱 강력한 기능을 사용자에게 주기위해서 인터페이스에 여러가지 기능을 추가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사용자가 그것을 익숙해 하는데 오랜시간이 걸린다면 그 인터페이스는 실패한 거라고 생각해도 그리 잘못된게 아닙니다. 지금 애플의 UI에 영감을 받은 여러 핸드폰 업체들이 자신들의 기기를 위해서 기능을 이것저것 추가하면서 인터페이스가 상당히 복잡해 지고 있습니다. 
X10의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냥 화면만 봐서는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확실히 분간하기 어려워 집니다. 화려한 것만이 능사는 아니란 말이죠...

뭐 이제는 너무 흔하지만 아이팟터치의 커버플로우 기능도 상당히 직관적으로 잘 만들어져 있는 인터페이스 입니다.

아이폰은 스마트폰과 일반 핸드폰을 아우러 새로운 UI의 청사진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소위 말해 가지고 놀만한 UI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사용자들은 호평을 하였고 그들의 기계가 어플 스토어가 나오기 전에도 꾸준히 팔릴수 있었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이었습니다. 

제가 쓰고 있는건 아이폰 3G입니다만 CPU가 빨라진 아이폰 3GS에 비해 심각한 패널티를 안고 있는것도 아닙니다. 
제가 가장 의문스러운건 예전 포스트에서 다뤘던 'CPU가 800Mhz인 옴니아2 나 제트가 그들의 강력한 CPU를 가지고 반응속도가 빠른 그들의 인터페이스 적용에 힘쓰지 않는가?' 입니다. 

뭐 물론 답은 알고 있습니다만 어쨌든 키패드에 비해 불편한 사용자 UI의 불편함을 극복하기 위한 저런 시도가 없었다면 거의 황무지인 스마트폰 시장에 이렇게 미려한 디자인의 풀터치 스마트폰이 나오기 힘들었을 겁니다. 

이상 아이폰의 인터페이스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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