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게임을 만만하게 보는 것이겠지요...
View 5,389 | 작성일2013.11.0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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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오늘의유머
기술은 법과 제도의 틀안에 규정됩니다.
저도 개발자지만 가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코딩과 설계만 잘하는 기계같이 움직일때 좀 한탄스럽습니다.
특히나 1세대 개발자로써 성공한 사람의 마인드가 저런 일색이라면.. 스스로 제 목조르고 있었겠네요...
요즘 게임 규제법때문에 많이 시끌시끌합니다.
게임업계에 발을 디디려고 준비중인 한명으로서 많이 안타깝고 분하고 그럽니다.
그런데 문득 작년에 있던 일이 생각이 나요..
신촌에 있는 한 게임관련 교육기관에서 토론회를 연다길래 그곳에 다녀왔었습니다.
당시의 사진입니다.
그 자리엔 디스이즈게임의 임상훈 대표님, 바람의 나라와 아키에이지를 만드신..엑스엘게임즈의 송재경 대표님, 네오위즈의 최관호 최고운영책임자님,
프로게이머 박정석선수등 정말 업계의 최정상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좋은 이야기 많이 듣고 참 분위기가 좋았는데 질의응답 시간에 한 학생이 질문을 하더군요
"요즘 셧다운제 등 게임산업을 규제하는 움직임이 많은데 이렇게 업계 거물들께서는 힘을 합쳐서 그런 움직임을 막을 생각은 없으신건가요?"
그리고 그 학생의 질문에 대답을 해주셨습니다.(누가 말씀을 하셨는지는 얘기를 안하겠습니다.)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은 모두 개인주의적인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을 모아다가 무얼 하나요
업계 선배인 저희보고 무얼 바꿔달라 하지 말고 문제가 있으면 여러분이 나중에 커져서 직접 바꾸세요"
(작년 이야기라 잘 기억이 안나 하신 말씀들이 아주 정확하진 않습니다.)
그러자 그곳에 있던 모든 분들이 박수를 치더군요..
솔직히 전 왜 박수를 치는지 이해도 안가고 그저 소름이 돋았었습니다.
심지어 그 자리에 있던 한 분은 한국 게임산업협회 협회장님이셨어요...
제가 알기로는 그날 참석한 사람들은 대부분 게임을 만들기 위해 공부중인 그 교육기관의 학생들이었을텐데..;;
무엇이 멋지다고 그렇게 환호를 한건지;
아무튼 아무튼 게임 업계에서도 힘 있으신 분들께서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계시다고 하니 좀 허탈하더군요
게임산업이 K-POP이나 영화보다 더 규모가 크다, 어쩐다 해도 게임을 만만한 호구로 보면서 맨날 툭툭 건드리는게 이해가 갑니다.
아무리 밟아도 뭉칠 생각도, 이렇다 할 대응도 없이 나몰라라.. 꿈틀거리질 않으니 그저 우습겠지요.
그저 답답한 맘에 글 몇자 적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