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에 대해서 알기위한 PDA의 간략한 일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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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에 대해서 알기위한 PDA의 간략한 일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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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15,952  | 작성일2009.11.0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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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주말이라 아이폰글 한번 써봐야 겠네요^^

제가 PDA를 접한건 99년도의 일입니다. 

사실 저는 전자 기기라면 뭐든지 좋아하는 터라 심지어는 전자수첩도 매우 좋아했더랬죠^^ 생각해보면 학생때는 전화번호부 외에는 별 쓸모도 없었지만 티지털 기계에게 명령을 내리고 그 결과물을 살펴보는 것은 저의 재미중 하나입니다. 

최초의 대중적인 PDA 팜

그러던중 99년에 팜PDA가 나왔고 우리나라에서는 소수의 유저만 사용하던 도중 한국에서도 자체 OS를 가진 PDA가  나왔습니다. 바로 셀빅이었죠

자랑스런 한국의 PDA 셀빅


여기서 PDA라는 것의 정의를 잠깐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PDA는 Personal Digital Assistant의 약자로 일정관리 연락처 관리 및 간단한 메모를 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기기였습니다.

기본 컨셉은 터치 스크린에 아이콘이나 글씨를 써서 입력하는 것이고 몇개의 버튼 외에는 모든 입력방식이 감압식 터치로 이루어 졌습니다. 애플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PDA를(뉴튼) 개발하였지만 너무 시대를 앞서가 사장되고 말았죠.

사실 PDA가 다른 전자수첩류의 기기에 비해서 매력적이었던 것은 API를 제공하여 PDA에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탑재할 수 있는 기능, 그러니까 엄연한 OS의 기능을 PDA가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이 기기가 무한대의 기능을 가질수 있다는 잠재력을 보여주는 지표에 해당됩니다. 

어쨌든 팜을 선두로 나온 PDA시장은 한동안 커졌습니다. 가벼운 OS위에서 빠른 반응속도로 사랑을 받았죠. 특히나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확장성이 다른 휴대용 기기에 비해서 상당히 높은 편 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욕구는 커져갔고 좀더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위해(초기 PDA들은 컨셉상 멀티미디어 기능은 없었습니다.) 조금씩 사양이 커졌습니다.

HP의 윈도우 모바일 기종들

그러던중 마이크로 소프트에서 PDA시장을 개척하였습니다. 마이크로 소프트는 당시 HP(Compaq)를 선두로 한 윈 모바일 시장을 열었고 타사 PDA에 비해 강력한 기능을 가진 그들의 위도우 모바일(이전에는 포켓PC) PDA들은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게 되었습니다.

물론 팜쪽 진영도 그러한 사용자들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서 노력했고 특히 SONY는 그들의 팜 PDA인 클리에를 만들어서 팜진영의 PDA를 진일보 시켰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팜OS는 가볍고 직관적인 운영체계를 모티브로 만들었는데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OS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게 되는 딜레마를 가지게 된게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그러한 요구사항을 들어주기 위해서는 팜은 팜OS코어 내부를 거의 전면적으로 수정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었는데, 결국 어느정도 까지 따라가던 팜 진영은 시장점유율이 많이 줄었지만 최근에 새로운 재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저는 MS의 윈 모바일 시장을 조금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윈도우 모바일에 사용된 윈도우 CE의 코어는 윈도우 95를 조금 수정해서 만든 운영체제 입니다. 

덕분에 이제막 시작된 PDA의 하드웨어 스팩으로는 상당히 버벅거리는 동작을 보여줍니다.
거기다가 PC의 운영체계를 조금 수정해서 만든터라 인터페이스가 PDA의 작은화면을 효율적으로 사용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팜기종은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사용했습니다. 설정이랄것도 없고 그냥 프로그램을 깔아서 사용하면 그만이었습니다만 윈 모바일은 메모리/저장소 용량배분.. 느렸기 때문에 빠르게 최적화하기, 서로 다른 CPU를 사용하는 기기에 따라 선택해야 하는 프로그램이 다른것등.. 말이죠.

물론 강력한 기능들(동영상 보기, 게임하기)등이 있었기 때문에 한동안 많은 성장세를 얻었지만 복잡한 운영체제, 불편한 인터페이스는 스스로의 발목을 잡고 PDA는 점점 마이너들을 위한 기계로 전략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강력한 PDA를 꿈꾸던 MS는 PDA시장을 사실상 망쳐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중성이 결여된 기기는 오탁후(저도 PDA마니아 였습니다만...)들의 전유물이 될 뿐이었죠...

물론 MS가 나쁜짓(?)만 한것은 아닙니다. 윈도우 모바일 PDA군은 발빠르게 핸드폰과 융합되어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했습니다. 전화기능과 융합되면서 PDA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죠.

한동안 스마트폰은 작지만 점점 핸드폰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멍청한 방통위와 우물안 개구리인 통신사들 때문에 스마트폰을 죽였지만 해외에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었습니다.

불편하고 약간 반응속도가 느리지만 역시 여러가지 기능을 쓸수 있고 프로그램만 설치하면 새로운 기능이 되는 강력한 스마트폰은 그런것들을 상쇄할 만큼 매력적 이죠.

그러던중 2007년 애플은 새로운 스마트폰 한개를 내놨는데 그것이 바로 아이폰 이었습니다.

빠르고 강력한 하드웨어, 직관적이고 별도로 세팅할 필요없는 편리한 OS, 기존의 스마트폰 들의 고정관념을 한방에 깬 아이폰은 스마트폰 시장을 대중으로 끌어들이기 충분한 매력적인 기계였습니다.

간단하게 적었지만 PDA의 역사는 아이폰/아이팟 터치 에게는 중요한 베이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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