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탭은 재앙, 구제불능 - 기즈모도 리뷰
View 12,111 | 작성일2010.11.11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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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우선 먼저 알아둬야 할 것은 기즈모도는 유출된 애플제품을 리뷰하다 법정소송까지 당한 회사입니다.
미국에서 유명한 하드웨어 리뷰사이트이며 딱히 어떤 회사를 서킹하기 위해서 글을 쓰는 경우는 없다고 봐도 좋습니다. 공신력은 믿으셔도 좋습니다.
본 글은 원문은 영어지만 어떤 유저에 의해 번역되었습니다.
"Samsung Galaxy Tab Review: A Pocketable Train Wreck"
"갤럭시 탭은 재앙, 구제불능"
글 : 기즈모도 Matt Buchanan
URL : Samsung Galaxy Tab Review: A Pocketable Train Wreck
*Pocketable :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가지고 다닐 수 있는
*Train Wreck : 재앙, 구제불능, 쓰레기 잔해
URL : Samsung Galaxy Tab Review: A Pocketable Train Wreck
*Pocketable :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가지고 다닐 수 있는
*Train Wreck : 재앙, 구제불능, 쓰레기 잔해
갤럭시 탭은 첫번째 안드로이드 타블렛이다. 근데 과연 이걸 인간이 쓰라고 만든건가?
뭐가 문제인가?
간단히 말해, 갤럭시 탭은 아이패드 이후에 제대로 된 경쟁자라고 여겨지는 첫번째 제품인 것이다. iOS의 라이벌(안드로이드)을 탑재한 문고판 책만한 제품이며, 말 많은 7" 사이즈의 타블렛이 과연 실제로 쓰기에 어떤지 평가해볼만한 첫번째 제품이다.
사용성은?
먼저 타블렛에 관해서 말해둘게 있다. 사이즈가 모든 것을 말한다. 왜냐하면, 사이즈 덕분에 웹브라우징이나 책 읽기, 각종 창작활동 등이 스마트폰보다 편리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같은 S/W를 구동하는 상황에서도 말이다.
아이폰앱을 아이패드에서 2x 확대해서 사용할때, 대부분의 경우 별로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앱을 갤럭시 탭에서 확대해서 쓸 때는 괜찮았다. 왜 그럴까? 갤럭시 탭이 작기 때문이다. 무슨 말이냐면, 스마트폰이 이미 있는데 갤럭시 탭을 도대체 왜 사야하느냐는 말이다.
물론 동영상을 볼 땐 갤럭시 탭이 스마트폰보단 좋다. 그러나 더 큰 타블렛(아이패드)는 더 더 더 좋다.
갤럭시 탭에서 타이핑을 치는 동안 이건 구제불능이라는 생각이 잠시도 떠난 적이 없었다. 세로모드에서는 겁나게 큰 폰을 사용하는 느낌이었으며, 가로모드에서도 그저 바보가 된 느낌이었다. 여전히 독수리타법을 구사해야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텍스트 입력기가 화면의 대부분을 가려버린다. 한 마디로 말해, 최악의 입력기 시스템이다.
삼성이 만들어내고자 한 것은 덩치큰 폰이 아니라 타블렛인데, 그래서 거리낌없이 애플로부터 아이디어를 빌려(?)왔나보다. 음악재생앱은 아이패드의 음악재생앱과 기이할 정도로 닮았으며, 캘린더 앱과 연락처 앱, 메모 앱은 아예 애플 본사를 견학한 후에 만든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표절이다.
갤럭시 탭은 업무태만의 총합이며, 의도는 좋았지만 시행착오의 산물이다. 예를 하나 들자면, 삼성이 자체적으로 넣은 작업 관리자에는 원터치로 실행중인 앱을 종료하는 킬스위치가 탑재되어있다. 사용가능한 램의 양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그런 기능이 애초에 왜 필요한가? 사용자가 백그라운드의 앱들을 신경 안 써도 되도록 만들어놔야하는 것 아닐까?
장점은?
단단하고 튼튼해보인다. (대신 동시에 놀라울 정도로 두껍다는 것을 감안하라.) 아마 삼성이 그간 만든 모바일 기기중에서는 가장 마감이 좋을 것이다. 7" 스크린에 1024*600 해상도를 탑재하여 책을 보거나 동영상을 감상할 때 매우 즐겁다. 킨들앱으로 책을 읽을 땐 아이패드보다 좋았다. 시야각도 넓다. 색감도 훌륭한데, 절전모드를 사용하지 않는 상태에서만 그렇다. 절전모드를 켜놓으면 색감이 누렇게 뜬다. 배터리 라이프는 경이롭다. 4시간 동안 3G로 구글토크, 웹브라우징, 유튜브를 감상했는데, 여전히 40%가 남아있었다. 안드로이드 안내창(notification shade)에서 Wi-Fi와 블루투스, GPS를 컨트롤 할 수 있게 해 둔 것은 편리했다.
단점은?
이 제품은 한 마디로 엉망진창이다. 타블렛이 술에 취한 채 스마트폰과 하룻밤을 보내고 임신하자, 태아(갤럭시 탭)를 폐수처리장에서 둥둥 떠다니도록 버린 것과 같다. 항상 긴장해 있으며, 스크롤은 버벅인다. 우스꽝스러운 졸작이라 할 수 있다. 더 나은 웹브라우징을 위해 큰 사이즈 스크린을 탑재한 제품을 찾는답시고 이 제품을 선택한다면 그건 미친 짓이다. 독자적인 규격의 이상한 싱크/충전 케이블을 채택했다는 건 둘째치고, 노트북에 연결하면 충전조차 안된다. 탑재된 두 개의 카메라 모두 자랑할만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 아이패드가 $499인데 이 제품이 $599라는 것은 황당하다.
총평은?
대개, 타협하는 이유는 양쪽의 장점을 모두 취하기 위해서이다. 갤럭시 탭은 아마도 악마의 두 형제를 타협시켰나보다. 세계 최악의 타블렛과 세계 최악의 스마트폰을 합쳐놨다. 타블렛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입력기 문제가 갤럭시 탭에서 재현된다. 12살짜리 애들한테나 어울릴 사이즈의 타블렛을 위한 전용 앱들이 나온다면 상황은 아마 나아질지도 모르겠다. 근데 그런 앱들이 나올때까지 얼마나 기다려야할까? 과연 나오기나 할까? 갤럭시 탭은 이런 종류(7")의 타블렛 중에 첫번째 시도인데, 매우 끔찍하다. 다른 회사에서 7" 제품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