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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거의 얘기하지 않은 제 신관에 대해서 썰을 풀어봅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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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6,451  | 작성일2021.06.29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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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어떤 종교에 속한적은 없었고.. 아주 어릴적 부터 아주 작은 믿음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정교하게 돌아가는 우주시스템 안에서 우연히 나라는 존재를 고민하는 어떤 존재가 생길리는 없다고요.

그게 우주 시스템의 설계자든 우리가 말하든 신이든 뭔가 있지 않겠냐는게 어릴적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존재가 있다면 시공간 물리법칙을 뛰어넘는 영혼이라는 본체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릴적엔 친구따라 교회도 가보고...

부모님따라 절에도 가보고..

외가친척과 천주교도 가보고,

대학교때는 홀린듯이 증산도에 가본적도 있었습니다..

전도하는 거에 하도 진절머리가 나서 대순진리교도 한번 가본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종교단체라는건 대체로 우주의 진리보다는 집단을 유지하는데 더 관심이 있어보여서

특별히 종교단체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을 해서 10대 후반부터 20대에는 많은 영성서적을 탐구했습니다.

 

보통 전생과 채널링에 집중해서 봤습니다.

전생은 보통 최면상태에서 자신의 전생을 떠올리는 방식을 토대로 여러 체험담이 올라옵니다. 

그러다 어떤 높은 영적인 존재와 연결되어 삶의 비밀에 대해서 말하기도 하는데 이런것들이 책으로 나옵니다.

 

그중 대표적인건 "나는 환생을 믿지 않았다"라는 책이고 미국의 정신과 의사가 의학적으로 정신적 치유에 효과가 좋은

전생퇴행 방식을 하다가 한 환자가 좀더 높은 차원의 영적인 존재라고 생각되는 어떤 존재와 연결되어서 삶에 대해 얘기하는 책입니다.

 

그리고 채널링은 그런거 없이 트랜스 상태(깊은 명상의 상태, 우리는 접신이라고도 하죠)에서 연결된 어떤 존재와

우주와 삶에 대해서 얘기하는 그런 책들이 있습니다(ex : 세스 메트리얼)

 

혹은 아주 특이하게 어느날 자신에게 신이라고 얘기할수 있는 어떤 존재와 대화할수 있게 된(정확히는 영감을 받는)

어떤 존재와의 대화를 책으로 풀어나간 책이 있죠..(ex : 신과 나눈 이야기)

 

그외 뭐 "환각과 우연을 넘어서"라는 LSD로 인한 탐구, 그리고 뇌과학, DNA, 진화등 여러 책들을 읽어봤습니다. 

 

그리고 저는 20대와 30대를 그안에 있었던 여러 얘기들을 짬뽕하여 일종의 종교관으로 가지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 모든 책에서 나온 나름의 연결점들을 공통분모로 나만의 우주관이 생긴것이죠..

 

이런 얘기들은 만약 누군가 원한다면 시리즈로 한번 얘기할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그런데 과거와는 다르게 인류가 과학적인 이해가 그 어느때보다 깊어졌습니다.

이제는 생물이 생기는 거의 초기상태까지 인위적으로 발생시킬수도 있고 

아직 초보적 수준이지만 동식물의 DNA를 조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DNA에 대한 의미도 어느정도 과학적으로 파악이 된 상태입니다.

 

우주의 구조도 아주 높은 수준까지 판단할수 있게 되었고, 시공간의 비밀도 상당부분 비밀이 밝혀졌습니다.

물론 아직은 밝혀낼 것들이 많지만 적어도 저같은 범인이 우주에 대해서 이해할수 있는 여러 정보가 있습니다.

 

 

제가 읽었던 영성서적들은 대체로 기존의 신관을 부정하는 방법으로 얘기합니다. 

적어도 제가 보기에 과거의 종교들은 신을 어떤 내적 갈등을 가진 인간수준의 초라한 존재로 표현하고 있고... 

이런 우주시스템을 만든 신이 그렇게 옹졸 할 수는 없을 거라는게 제 판단입니다.

 

그러다 나이가 들면서 최신 과학기술의 업데이트를 보다보니 우리 세계도 점점 영적인 존재가 관여할 부분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다중 우주론에 의거하면 우주는 한개가 아닙니다. 

수많은 우주가 조건이 맞지않아 그냥 물질이 없는 에너지 상태로 존재할 가능성이 있고

무한한 다중 우주중에 그저 우리 우주가 물질이 생길수 있는 몇안되는 우주였을 겁니다.

 

그리고 몇백억년 동안 지구같은 행성이 생길 가능성은 무한한 시간이라 불릴수 있는 시간안에 조건이 맞은 어떤 행성이

그안에서도 수십억년동안의 무기물과 물 번개에 의하여 생명의 기초 물질이 지구의 바다에 생성될 조건은 충분합니다.

 

 

이런 생각에 다다르자... 모든 종교관, 영혼에 대한 얘기는 그 자체로써 그저 비유에 불과한게 아닌가 하는

어떤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이를테면 영혼이란 것은 그저 인간을 만든 여러 에너지와 물질(물질도 에너지입니다)의 총합일 뿐이고

우리가 윤회라고 불리는 것도 과학적 매커니즘에 따르면 그저 우리가 분해되어 지구 시스템의 일부가 되고

그것들이 오랜시간 돌고돌아 다시 인간이 되는 그런 사이클을 비유적으로 표현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주 오래전의 인간들은 우주를 논리적으로 이해하기 불가능 했기 때문에 그중 똑똑한 사람이 그들의 갈증을 어느정도 충족시켜주고

집단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들이 따를 수 있는 어떤 세계관을 만들어준게 종교가 아닐까.. 

 

인간의 의식이란건 결국 진화의 우연을 거쳐 생존의 다른 방식으로 얻게된 부산물일 가능성이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유신론자가 무신론자로 되어가는 아주 흔한 패턴이긴 합니다만...

 

제안의 세계관의 변화는 마치 엄청난 세계의 지각변동 같이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오히려 어릴적엔 단순명료했던 어떤 절대선이 있었다면 그것이 점점 무너지는 느낌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제 도덕성이 말살되는건 아니고 여전이 인류의 공존이라는 가치를 통해서 유지가 되고 있지만

 

이제는 DNA가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 만든 복잡한 나노머신인 인간이란 껍데기 안의 의식 이란건 결국 죽고나면 없어지는..

일종의 허무주의로 다시 회귀하게 됩니다. 

 

보통 사람들은 아마 생각해봐야 답도 안나오는 주제라 생각을 안하거나 그냥 나름의 결론을 짓고 사는 거 같은데

저는 나름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이 부분이 무너지면서 삶의 의미란게 무엇인가에 대하여 다시 재정립 해야하는 

어떤 스스로에 대한 의무가 주어진거 같습니다.

 

아직은 완전히 물질론으로 돌아선건 아니지만... 조만간 인간은 무에서 재료만으로 생명을 탄생시킬 테고..

그러면 사실상 영혼이라는 존재는 끼어들 틈이 없을거 같습니다...

 

오랜만에 생각이 많아져서 글을 한번 길게 썼네요 

여기까지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전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가 과연 동일한 존재일까?
란 생각요....
시뮬레이션 우주론 같은 걸 보면 '1초 전'의 나, '2초 전'의 나 라는 건 그냥 어딘가 순번에 따라 저장된 그저 데이터 쪼가리는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그생각도 들긴 합니다 ㅎㅎ
여튼 시뮬레이션 우주라고 해도 죽으면 나라는 존재는 끝인지라…
이래저래 인생이란건 허무한거 아닌가 싶더라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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