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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참 말주변이 없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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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5,410  | 작성일2021.03.2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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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에 어른들은 지나가는 말로, 혹은 인생의 경험담이랍시고 하는 말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도 어릴적에 학교에서 집에서 많이 들어봤잖아요?

 

근데 커서 보니까 틀린말을 하는건 아니었습니다. 

나름의 이유가 있고 또 대부분의 말은 결론적으로 맞아요.

 

다만 그런 어른들의 얘기가 그저 잔소리가 되는 이유는

어릴적에 어른의 상황을 안겪어서 그런것도 있지만 

 

중요한건 어른들이 체험하지 않은 상대방에게 어떻게 자신의 경험을 전달해야 하는지 

고민이 없었다는게 큰거 같습니다.

 

이를테면 "어릴적에 놀아야 한다 늙으면 못논다." 이걸 예로 들자면 

 

제가 나이가 이제 40이 되었습니다. 

한 몇년사이에 삶의 질이 떨어지는 질병을 경험하고 나니 의지도 많이 꺽이고

집중력도 한창시기였던 20대와 30대 초중반에 비해서 많이 떨어짐을 스스로 느낍니다.

리즈시절의 50%정도 효율의 느낌입니다. 무기력이 좀 크네요.

 

이러면 놀고싶어도 그냥 깔아지고 막상 뭐하고 놀아야 하지부터 애매해지게 됩니다. 

그려면 몸이 좋을때 충분한 경험을 가지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어요.

 

하지만 이걸 간단한 한마디로 하고 넘어가니까 공감도 별로 안되고 나중에 알고나서도

그냥 선문답 같은 내용이었다는걸 알게 됩니다.

 

그리고 두번째 "꼭 대기업에 가야한다" 라는 말은 제 어린시절에 반감을 가졌던 말이었습니다.

 

근데 나이들고 보니 첫직장이 가지는 스팩적 의미가 꽤 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첫회사의 규모에서 크게 변하지 않는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가지게 됨을 봤습니다.

아주 소수의 사람만 아래서부터 위까지 꾿꾿하게 올라가고 

사실 그런사람이면 애초에 노력만 했으면 처음부터 좋은 직장에서 시작할수 있었을 정도로 

능력이 출중했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즉 우리네 보통 사람들에게는 첫 직장자체가 커다란 스팩이 되어서 향후 이직에 영향을 많이 주는

요소라는 겁니다. 대기업에 갔으면 다른 이직때도 적어도 규모있는 중견기업,

혹은 비슷한 대기업으로 이직할 확률이 크고 

그러면 연간소득 격차는 중소기업 다니는 사람들의 두세배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긴 이야기를 대기업에 가야한다는 말로 했으니 중고등학생이었던 저는 이해하기 힘들었겠죠.

 

저는 어린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다보니 이제는 이런 얘기를 해줄 어린친구들도 없지만..

만약 조언이 필요한 친구가 있다면 좀더 그들이 알수있는 언어로 얘기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이런 얘기를 듣고 깨달음을 얻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왜 그렇게 해야하는지

납득은 될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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