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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급/7급 민간경력자 채용 PSAT 응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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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6,136  | 작성일2020.08.0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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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치고는 좀 뜬금없는 내용이긴 하지만, 검색어 유입에 도움이 될까 싶은 생각에 간략하게나마 몇 자 남겨봅니다.

 

 

1. 민간경력자 채용시험이란?

 

이름처럼 '민간경력'이 있는 전문가를 공직자로 채용하는 시험입니다.

전문적인 자격증이나 경력이 있는 경력자를 채용하는 시험으로, 올해(2020)의 경우 정보통신/정보처리기사 등의 자격을 가진 개발자도 5급 사무관으로 2명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전산사무관-빅데이터 분석)

 

장점이라면 역시 특별히 공무원시험 준비를 하지 않아도 공직을 노릴 수 있다는 점, 경력에 따라 경력환산이 되면서 처음부터 호봉 수도 높아진다는 점 등이 있겠습니다.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랑 일하면서, 기관 측 담당자를 만날 때마다 '차라리 내가 저 자리가서 앉아있어도 저 사람보다는 낫겠다'하는 생각이 든 적 있다면 한번쯤 도전해보셔도 좋겠습니다.

 

 

 

2. PSAT이란?

 

민간경력자 채용은 별도의 분야별 시험은 치지 않으며, PSAT이라는 공직적격성 평가 시험과 면접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PSAT은 일종의 적성검사 같은 시험으로, 통상 채용예정 인원의 10배수가 합격하므로 크게 부담되는 시험은 아닙니다. (결국 면접이 중요하지만, 공직 특성상 블라인드 채용이므로 면접날의 컨디션과 운세에 영향을 많이 받을 듯 합니다.)

 

 

 

3. 실제 응시 후기

 

3-1. 개요

 

PSAT은 (종종 변동이 있긴 하지만 올해의 경우) 한 과목당 25문제를 60분동안 풀어야 합니다. 그렇게 총 3과목, 3시간짜리 시험이지요. 다만 매 과목마다 30분의 휴식시간 또는 90분의 점심시간이 주어지므로 체력적으로 크게 부담되는 시험은 아닙니다.

 

응시과목은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순입니다. 

 

언어논리는 마치 토익 독해문제와 비슷한데, 지문을 읽고 지문의 내용과 일치하는/일치하지 않는 내용을 고르는 식입니다. 지문이 꽤나 다양하기 때문에 평소에 독서량이 많거나 뉴스기사, 인터넷 커뮤니티, 웹소설 등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는' 연습을 자주 했다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자료해석은 도표나 그래프, 통계 등을 읽고 해석하는 과목입니다. 일본의 코로나 통계가 어째 이상하다 싶고, 검사 수와 확진자 비율 등을 보면서 스스로 진상을 판단할 수 있다면 충분히 합격선을 넘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그렇게 거창하게 해석이 필요한 정도는 아니고, 도표나 그래프에 적힌 숫자와 지문의 숫자가 일치하는지 정도만 빠르게 체크할 수 있으면 됩니다.

 

상황판단은 논리퍼즐 문제입니다. 시즌 막바지에 응원하는 팀이 '가을야구 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계산할 수 있거나, '보석상이 왜 100만원 손해인지' 등을 이해할 수 있다면 합격선이 보인다 할 것입니다. 다만 시간이 모자랄 수 있으니 아무래도 간단한 사칙연산 풀이나 암산이 빨라야 할 필요는 있습니다.

 

 

3-2. 시험 전 준비 

 

시험준비기간은 약 2주 정도입니다. 문제 특성상 암기하거나 미리 공부해 둘만한 내용이 없기 때문에, 문제유형을 익히고 시간배분을 연습하는 차원에서 기출문제집을 구해 풀어봤습니다. 단, 기출문제 및 정답은 시험 공식홈페이지에 모두 공개되어 있으므로 프린트하여 풀거나, 화면으로 보는게 편한 분은 PDF파일을 화면에 띄워놓고 풀어봐도 되겠습니다.

 

문제유형에 영 적응이 안되는 분들은 시중의 문제집이나 교재 등에 자세한 풀이와 해설이 되어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도움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단, 모든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 보다는 계산이 지나치게 복잡하거나 애매한 문제는 패스해버리는게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에는 시간제한 없이 문제를 풀어보고, 어느정도 문제유형에 익숙해지면서 7~8할 정도의 정답률을 보이게 되면 시간체크를 하는 식으로 접근하는게 쉽습니다. 패스한 문제, 틀린 문제 등은 일부러 붙잡고 고민할 필요는 없고 한쪽에 모아뒀다가 나중에 시간이 남을 때, 잠이 안오는 밤 등에 느긋하게 붙잡고 풀어보면 좋습니다.

 

 

3-3. 시험 전날 준비

 

시험 특성상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당일의 컨디션'입니다. 아침형 인간은 커녕 심야 또는 새벽형 인간인 생활패턴상 수면관리가 쉽지 않았는데, 강제로 수면시간을 채우는 것 보다는 그저 '한 시간이라도 더 자면 이득'이라는 느낌으로 접근하는게 차라리 좋을 것입니다. 이미 여러번 봤던 그저그런 드라마를 반복해서 보는 방법으로, 수면 스트레스 없이 (비교적) 일찍 잠들 수 있었습니다. 다만 시험장까지 거리가 멀어서, 실제 수면시간은 3시간~3시간 30분 정도였습니다.

 

준비물은 미리 깔끔하게 챙겨두는게 좋습니다. '5분 출근법'은 좀 무리더라도, 아침에 일어나서 30분 내로 출발할 수 있도록 옷과 식사, 준비물을 챙겨놓고 동선을 최적화해두면 좋습니다.

 

시험에 필요한 준비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필수 : 수험표, 신분증, 마스크, 필기구(컴퓨터용 사인펜 등).

        수험표와 마스크, 사인펜 등은 다소 넉넉하게 준비해도 좋습니다. 마킹용 사인펜 외에도 문제풀이시 사용할 볼펜이나 연필, 샤프 등을 취향에 따라 쓰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샤프-지우개 조합이 좋았습니다.

적어도 필수준비물만큼은 반드시 시험 전날에 잘 챙겨둬야 합니다.

 

 

권장 : 점심식사, 간식, 칫솔세트, 마스크걸이, 생수

        1교시 이후 점심시간이 주어지므로 식사를 챙겨가는게 좋습니다. 빵, 떡, 버거, 김밥 등 취향의 문제이므로 뭐라 말하긴 어렵지만, 적당히 든든하고 속이 편한 음식이 좋을겁니다. 제 경우는 빵, 초코쿠키, 에너지바, 두유, 초코우유의 조합이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안먹거나 간단한 다과 정도를 드시는 분도 계셨는데 식사시간 이후 오전보다 더 어려운 시험 2개를 치르게 되므로 개인적으로는 뭐라도 먹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교시 이후 쉬는시간에는 간단한 비타민 음료나 비타민정제, 에너지바 등을 챙기는게 좋습니다. 다만 당분을 과다섭취하면 졸음이 오기도 하고, 먹는데 정신이 팔려서 편히 쉴 틈이 없을수도 있으니 지금 생각해보면 기분전환 정도로 냉수먹고 이쑤시기(생수 섭취 후 양치) 정도만 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마스크걸이는 매우 권장할만 합니다. 안경 착용시 장시간 마스크를 착용하면 귀가 아파서 신경쓰일 수 있는데, 마스크를 목 뒤로 걸어주면 크게 불편함이 없어서 집중력 유지에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보조 : 투명테이프, 수정테이프, 시계

        다른 시험후기를 보면 신분증 및 수험표 고정용 테이프(책상에 붙여두는 용도)가 있으면 좋다고는 하는데, 별로 필요한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수정테이프의 경우, 수정해도 제대로 수정될지는 하늘에 맡겨야 한다는 말도 있고, 대체로 시간이 모자라서 팍팍 넘겨야 하는 시험인데 재확인하면서 수정까지 할 여력은 없겠다 싶어서 1교시 이후에는 그냥 가방 안에 보관해뒀습니다. 시계는 교실(시험장) 정면의 대형 벽걸이 시계를 봐도 되고, 종료 전 3회(20분전, 10분전, 2분전)에 걸쳐서 미리 알려주니 별로 필요가 없었습니다.

 

 

 

3-4. 시험 당일

 

시험 전에 시험장에 미리 한번쯤 답사를 가보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시험장은 입구가 좀 애매한 위치에 있어서, 건물 주변을 빙빙 돌면서 시간과 체력을 허비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경험담은 아닐...겁니다.)

 

시험에 대해서는 딱히 뭐라 말할 부분이 없지만, 올해 시험의 경우 난이도가 크게 낮아져서 다소 당황스러웠습니다. 공무원 수험생이 아니라 말 그대로 '민간경력자', 즉 일반 직장인등을 대상으로 한 시험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시험시간도 5분~10분씩은 여유가 있었고 문제들도 대체로 지문이 짧고 평이했습니다. 다만 마음이 풀어져서인지 1교시에는 별다른 실수가 없었지만, 2/3교시에는 흔히들 하는 실수 -문제지에는 6으로 계산해서 풀어놓고 정답은 5를 체크한다던지, '옳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에서 '옳은 것'을 골라버리고 바로 다음문제로 넘어간다던지 등등- 가 있어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향후 난이도가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으나, 시간여유가 있다면 침착하게 실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풀이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4. 맺음말

 

의식의 흐름에 따라서 쓰다보니 다소 산만한 후기가 되었지만, 결론은 '민간경력자 시험은 차분하고 침착하게 응시하면 제법 해볼만한 시험'이라는 총평입니다. 본 시험에 흥미가 있으신 분들은 기출문제, 특히 2020년도 기출문제를 한번 풀어보면서 응시여부를 가늠해보시기 바랍니다. 혹여나 공직에 관심이 있었지만 무의미한 수험생활이 싫었던 분이나, 현직에서 쌓은 내공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일상과 병행하면서 한번쯤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댓글목록

매우 양질의 정보가 갑자기 나와서 순간 트릭광고가 아닌가 한참 생각했습니다 ㅋ

이정보 보고서 저도 좀 솔깃합니다... 정보처리기사 따놔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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