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리웹의 수냉대첩
View 31,596 | 작성일2015.08.0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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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게시물이 있습니다 ㅋㅋ
루리웹 유저중 한명이 방안이 더워서 수냉키트를 장만했다 합니다.
그 수냉키트는 물이 닫혀있는 수냉키트인데 방 온도가 떨어졌다 주장하는 것이죠.
그에 다른 유저들이 열역학 1법칙 운운하며 그럴리가 없다며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글쓴이는 엄청난 다굴을 당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방 온도가 떨어질수도 있습니다;;
우선 수냉키트의 액체는 물이 아니라 열용량이 더 높을수 있지만 물로 가정해 봅시다.
CPU에서 나오는 열량은 수냉이나 공냉이나 똑같죠.
비열은 특정 물질의 단위 무게당 온도를 1도 올리는데 필요한 열량입니다.
물질 |
비열(J/g·℃) |
물질 |
비열(J/g·℃) |
공기 |
1.01 |
물 |
4.18 |
알루미늄 |
0.90 |
염화 나트륨 |
0.86 |
구리 |
0.39 |
얼음 |
2.03 |
철 |
0.45 |
C(다이아몬드) |
0.50 |
금 |
0.13 |
C(흑연) |
0.72 |
자~ 물이 공기보다 같은 열량일때 4배차이의 열용량 차이가 납니다.
저 비열은 단위무게당 입니다. 그럼 물과 공기의 밀도차를 봅시다.
공기가 온도에 따라 워낙 천차만별이지만 1000배 정도라고 합니다.
사실 온도 올라가면 더 빠르게 팽창하긴 하죠..
밀도차는 http://www.classroom.re.kr/uploadfile/content/content08/second02/data04/C/solution/index3-04.html 에서 참조했습니다.
보통 방안의 온도를 25도로 가정했을때 50도로 올라간다면즉 수냉키트의 물 1리터를 25도 올리려면
공기의 경우는 물 1리터 부피의 4000배의 공기가 25도로 가열할수 있는 열량입니다.
자 마지막으로 물 1리터의 부피를 찾아봅시다~
여기서 입력하면 나옵니다.
우와~ 1000cm^3 입니다. 이쁘게도 10cm * 10cm * 10cm 입니다.
그럼 1000배는 1미터 정육면체이고 거기에 4배하면 부피는 세제곱이니까 1.5배 늘어납니다.
가로세로 1.5미터의 공기를 데울수 있는 열량이 수냉액체 안으로 흘러들어갔습니다.
공기가 50도가 되면 사람이 죽을수도 있기때문에 5도로 펴줍니다 ㅋㅋ
그럼 방안온도가 30도가 되므로 더워서 선풍기를 틀어서 배기를 시키던 에어컨을 틀던가 하겠죠..
그럼 1리터 물 50도까지 올리는데 방안 온도가 30도가 되는 지점은 부피 열배 추가
4(열용량차) x 1000(부피차) x 1000(물 1리터 부피) x 10(물 50도가 공기 30도가 되는 비율) = 40000000cm^3 !!!
요거를 루트 세제곱으로 만들면 341.995 cm 길이의 정육면체가 됩니다.
즉 25도의 물온도를 50도까지 올리는 열량은
25도의 3.5 세제곱 미터정도 부피의 공기를 30도 올릴수 있는 열량입니다.
그만큼을 저장할수 있다는 소리죠..
뭐 물론 저 열량이 100% 공기의 온도로 치환되면 결국은 똑같아 지겠지만 온도를 올렸다 떨어뜨릴때 현실에서의 열손실과 지연효과, 그리고 방안의 온도를 떨어뜨리기 위한 노력(방문을 열어서 열기를 뺀다던지) 을 감안하면 수냉키트를 쓰면 방안의 온도상승을 지연시킬 수 있는 충분한 힘은 됩니다.
그리고 방안에서 빠져나가는 열이 일정하다면 비열이 높은 물이 공기 데우는 열량의 일부를 가지고 있는만큼 도움이 됩니다.
또한 방안이 완전히 닫힌 이상적인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을 지연시키면 방 밖으로 열을 뺄수있는 시간적 여유가 증가하기 때문에 공기 온도에 이득을 보게 됩니다.
즉 생각보다 온도 하락 효과를 얻을수 있습니다.
이는 열량을 무한대로 공급하면 의미없는 일이지만 현실세계에서는 방에서 처리할수 있는 온도의 수준이 있으므로 완전히 틀린 얘기는 아닙니다. 즉 컨디션에 따라 효과를 볼수도 있다는 말씀;;
근데 겨우 열역학 1법칙(에너지 보존의법칙) 운운하면서 작성자를 너무 나무라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