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에서 유의미한 커뮤니케이션은 거의 불가능한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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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프라인 집단 커뮤니케이션도 마찬가지긴 한데...
단순히 상대방의 내용을 곡해하는거 외에도 정보의 비대칭성, 뉘앙스의 오해, 진영논리, 권위에 기대는 오류 등등...
옳고 그름을 떠나 다수 진영이 가진 의견으로 커뮤니티 여론이 끌려다니고,
만약 주류 담론을 거스르면 작게는 비아냥부터 크게는 인신공격까지 정신적으로 만신창이가 되는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파코즈, 클리앙, 오늘의유머, 뽐뿌할거없이 대부분의 커뮤니티 얘기고 더 나아가 이런 진영논리는
해외 커뮤니티들에서도 문제이고...
사실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에서 분풀이 하는 수준이긴 합니다만 ㅋ
퇴근길에 가만히 거대 커뮤니티에서 얻을 수 있는 집단지성에 대해서 생각해봤습니다.
만약 온라인의 집단의 규모가 커질수록 도출되는 결론이 완벽해 진다면,
소규모 공동체도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조악 할 수는 있지만 어느정도 개인 보다는 낫다는 결론이 도출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집단은 개인보다 못한 경향이 크고..
그 집단의 평균점은 집단안에서 가장 열등한 개인의 수준에 귀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규모만 커진다고 자정작용이 일지도, 집단지성이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특정 목적을 가지고 끊임없이 분탕을 치거나
특정 목적을 가지고 특정 기업을 추켜세운다던지 혹은 특정기업을 비난하는 집단이나
혹은 그런 목적은 아니지만 그 기업에 녹을 먹는 사람이 어딘가에 모여 포진해 있을수록
집단지성보다는 진영논리에 매몰될 확률이 큽니다.
사실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제 15년간의 편견을 놓아주어야 할 시간이 된 것 같아서 입니다.
전 커뮤니티의 반응을 좀 즐겨보는 편입니다.
한번에 여러 커뮤니티를 보지는 않고 한번 꽂힌 커뮤니티를 줄창 보는 식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여러사람의 반응 패턴을 미리 예측할수 있고
여러 담론의 집단지성으로 얻어진 답을 쉽게 얻을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반응 패턴은 일반론적 인간의 패턴이라기 보다는
커뮤니티의 우세진영 논리같은 것이고 현실하고 괴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의도가 대립되고 섞이는 과정에서 특정 사안에 대한 올바른 결론에 도출하지 못합니다.
단지 그 커뮤니티에서 그날 그시간에 어떤 의견을 가진 집단이 우세하냐에 따라 결론이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히기도 합니다.
나쁜점은 이게 진짜 알바의 소행인지,
그시간에 어떤 특정한 결론에 염증을 일으키는 집단의 반대를 위한 반대인지,
아니면 평균적인 경향인지 조차도 더이상 판단할수 없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내가 소위 “두드려 맞으면서” 다듬는 글의 방향성이 일반론적 대중을 위한 수정인지
특정 진영의 입맛에 맞는 수정인지 알수 없게 됩니다.
즉 이런식으로는 제가 생각하는 어떤쪽으로든 유익하지 않다고 판단됐습니다.
쉽게 말하면 두손두발 다 들은거죠.
전 그냥 허울좋은 실험인척 그냥 특정 커뮤니티에 중독되고 거기에 오지랖을 부린 것 뿐이 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그래서 리틀캔들을 만들긴 했습니다만 ㅋ
모든 것에 답을 하려는 제 오만한 시도는 결국 능력부족으로 실패를 하게 됩니다.
자신이 가진거 보다 더 크게 보이려는 제 오만함은 초라한 모습만 남기게 되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