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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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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11,062  | 작성일2016.04.1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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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 지방 출장 갔다왔습니다.

힘들었습니다.

기계의 미세한 갭을 조정해야하는데.

기계 자체가 크고 정교해서.

맞추기 힘들었습니다.

처음부터 만들었으면 그나마 괜찮았을텐데.

노후된 기계의 핵심을 뜯어내고,

다시 새거를 안에 껴 넣는 작업이었습니다.

물론 저희가 만든 기계도 아니고. (외국 수입품)

도면도 없습니다.

기계가 안도는 일요일날 가서,

줄자와 노기스로 모든걸 재고.

기계의 동작을 유추해서,

모양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만들어도 맞는다는 보장도 없었구요.

뜯어서 스케치 했으면 나았을텐데, 뜯는데만 2일 걸립니다. (7명이 붙어서)

사실 이런작업은 정말 하기 싫은 일입니다.

잘하면 본전, 못하면 모든 화살이 저한테 돌아 옵니다.

ㅠㅠ

막상 설치하러 가서 뜯어보니.

안에 숨겨진게 많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멘붕이 왔죠.

기계를 들고, 가공집(선반)에 가서.

일찍해 달라고. 빌고 빌고.

옆에 지켜서 있었습니다.

옆에 있으니까. 안 해줄수도 없고. ㅋㅋ

수정해 가서 억지로 껴 맞췄습니다.



일정은 정해져 있고. 

(기한내에 못하면, 그 공장 생산량 70%를 담당하는 기계가 놀게 되는 겁니다.)

당연히 생산못한거에 대한 손해배상을 해줘야 하는 상황입니다.


머리는 아프고, 

되지도 않고.

다들 저만 쳐다보고. 덜덜덜...

새벽 3시까지 작업하고.

8시에 출근하기를 반복 했습니다.

너무 힘들었습니다.


아무튼 우여곡절끝에 완성 했습니다.

뿌듯하더군요. ^^


이사님께 얘기했습니다.

다시는 이런일 하기 싫다고...



수고했다.. 그런데. 업체에서 일 잘했다고,

똑같은 기계를 새걸로 한대 더 만들어 달랜다.


ㅡㅡ;;;



이미 기계의 핵심을 교체해 봤으니. 만들긴 만들겠지만.

하기 싫은건 여전하네요.


회사에서 저의 입지가 높아졌지만.

그냥. 쉽게 쉽게 살고 싶습니다.


그냥 그렇다구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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