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성선설도 선악설도 아님을 요즘 최근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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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성선설도 선악설도 아님을 요즘 최근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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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16  | 작성일2025.12.0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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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에 치여서 글을 통 쓸 시간이 없었습니다...

이것저것 많이 샀는데 지름신고도 못했고...


뭐 요즘 제 화두였던건 인간이 왜 스스로의 이익을 걷어차고 공동체를 저해하는 소위말해

극우로 넘어가는지 궁금했었습니다.


결국 내린 결론은 이건 인간의 기본 속성과도 관련 있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인간이 날때부터 착하다 나쁘다, 착하지도 나쁘지도 않다는 프레임에 갇혀있었습니다.

아니라고요? 저는 적어도 그런 프레임에 갇혀있었습니다 😁😁


하지만 이제 좀 인간에 대해서 이해가 나아간거 같습니다.

인간은 Chain of Thought, 즉 AI 에서 지능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생각의 사슬을 얼마나 많이 쓰냐에 따라서

인간의 선이 결정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사실 이런 생각을 저만 한건 아닙니다. 

찾아보니 이미 한나 아렌트라는 독일분이 나찌에 부역한 사람들을 추적하고 분석하면서 소위말해서

악한 행동을 한 사람들이 어떤 사고를 가지고 있나 분석한 책에서 이미 얘기했던 거더군요.


사실 저는 사람이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것을 믿지 않았습니다.

저는 어릴적부터 잡생각이 많았고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아 명상을 해보려고 노력해 해봤는데

오히려 살면서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는걸 알고 충격받았습니다.


여기서 생각을 안한다는게 무슨 맑고 투명한 무의 영역이란게 아니라 

그저 생존에 필요한 단기적인 생각만 하고 그 외적은 생각은 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그들은 정의란 무엇인가, 국가는 왜 존재해야 하는가, 나는 왜 나쁜짓을 하면 안되나

나쁜짓은 어디까지가 나쁜짓인가 등등 이런 사유를 전혀 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배우고 못배우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소위말해 엘리트 출신들 조차 이런 사고를 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것을 알았고

그런 사람들의 특징은 어떤 논쟁이나 생각의 교류를 할때 자신이 만들어낸 어떤 사고체계에서 나오는 말을 하는것이 아니라


미디어가 주입한말, 혹은 교회 목사가 한말, 혹은 자기가 권위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말, 

그중에서 키워드가 되는 단어 몇개를 읊을 뿐입니다. 


요즘 인터넷에서 많이 보이는 것은 "계엄은 정당했다" 라던지

"착한 중국인은 죽은 중국인(착짱죽짱)" 이란 피상적인 단어만 읊조릴 뿐입니다.


계엄이 정당했는지 안했는지는 계엄의 요건을 한번만 찾아봐도 아는 사실인데 그들은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저 자기가 권위있다는 사람의 생각을 그냥 반복해서 얘기할 뿐입니다.

커뮤니티에서 어떤 제품을 불매하자고 독려할때 누군가에게 들은 "강요하지 마시죠" 란 한단어로 반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대화가 논리에 의해 발현되는것이 아니라 그냥 누군가 썼던 그럴싸한 단어를 피상적으로 말할 뿐입니다.


실제로 나찌에 부역한 사람들은 대부분 그런상태였다고 합니다.

자신의 행위가 사회에 어떤 효과를 내고 있는지 전혀 생각치 못하고 

모두가 잘못된 것이라 하자 "나는 그저 명령에 따랐을 뿐이었다" 라고 합니다.


마치 지금 2030중에 펨코에 다니는 친구들이 계엄현장을 보면서

그럼 군대에서 출동하라 했는데 어쩔꺼냐 라고 항변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결국 극우도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어릴적부터 사유하는 것을 어른들이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아이들은 온라인에서 인풋 아웃풋인 밈문화에 젖어듭니다.

밈은 욕처럼 뜻을 몰라도 웃긴 밈이면 웃어야 하고 

어떤밈은 "내 골반이 멈추지 않는탓일까" 를 얘기해야 하고

그런 파블로프의 개처럼 사고를 단순화 시키는 것을 반복합니다. 


밈자체가 그렇다는게 아니라 그외의 사유를 하지 않는것이 문제겠지요.


아마 그들은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어른들이 앞만보고 달리도록

딴생각은 하지 않도록 훈련시켜왔을 겁니다.

그런 그들은 커뮤니티 문화를 잘 모르는 어른들한테 방치되면서 자신들의 안식처라고 믿어왔을공간에서

이런 사고의 단순화 과정을 겪었을 겁니다. 

그리고 그 어른들은 그들에게 생각하는 방법을 안알려줬겠죠.


결국 키는 사고의 확장이었습니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지 못하는 사람은 그 사고의 폭이 좁을수록

피상적으로 어떤 권위자의 생각에 의탁하고 나이가 들어도 자신이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못합니다.

그저 자신이 생각한 권위자의 논리에 사고를 의탁하게 되죠.


저는 이게 옛날에는 노인들한테 많이 봐와서 못배운 것 때문이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만

최근 2030세대중에 적지않은 친구들이 똑같이 하는거보고 좀 놀랐었고 배움의 양은 

사고의 확장과 아무 상관이 없다는걸 알았습니다.

중요한 키는 스스로 생각해서 결론을 내는 것이었죠.


많은 생각이 들었던 지점입니다.

우리는 결국 기본적으로 선도 악도 아닙니다.

선과 악은 정해진것도 아니고요.

하지만 선을 행하려면 치열하게 생각하고 사고를 나, 가족, 학교, 회사 , 지역, 사회, 국가간 까지 확장시켜야 합니다.

내가 스스로 생각하고 맞는지 틀린지 계속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선에 가까워지고

어떤 이유에서라도 깊은 생각을 하지 않으려는 사람들, 정해진 답만을 쫓는 사람들은 

비록 자신은 악은 아닐지라도 그가 행하는 행동의 결말은 악이 될거라는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는 생각하지 않는 악에 많이 잠식되어 있다는걸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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