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이대로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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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이대로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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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5,071  | 작성일2013.10.3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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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좋아서 퍼왔습니다.

출처 : 게임코디


카카오톡 이대로 괜찮은가?

현재 카카오톡에 런칭된 게임은 구글 플레이 기준 279 개이다.
한 주에 화, 금 이렇게 두 번 게임이 런칭되는데 한 번 런칭시 대략 5개 정도가 런칭되는 것 같다.
계산해보면 한 달에 약 20개 정도가 런칭되는 셈인데 1년 후면 240개이다.

그럼 1년 후에 카카오톡에 런칭된 게임들은 어떤 양상일까?
현재 이대로 간다면 승자독식 구조는 더욱 굳어질 테고 상위 랭킹에 진입하기는 더욱 어려울 것이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문을 닫을 것이고 덩치가 큰 몇몇 회사만 살아남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되면 게임의 새로운 시도와 다양성은 점점 사라지고 그 나물에 그 밥이 될 확률이 크다.
유저는 이에 식상함을 느끼고 더 이상 신규 유저 유입은 없고 기존 유저는 떠날 것이며
결국 유저는 점점 줄어들고 카카오톡이라는 게임 플랫폼은 서서히 무너지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카카오톡은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어떻게 해결해야 될까?

내가 보는 현재 카카오톡의 문제점과 해결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랭킹 문제
현재 카카오톡은 노출 기준을 보면 순위 기반으로 이루어져있다. 상위에 랭크될 수록 유저에게 노출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그만큼 유리해지는 구조인데 이는 마케팅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큰 업체에게만 유리한 시스템이다. 이미 애플이나 구글 앱스토어에서도 동일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굳이 동일하게 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싶다. 동일한 구조는 더욱 더 빈익빈 부익부를 강화할 뿐이며 게임의 수명을 빠르게 감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생태계를 파괴하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순위를 기반으로 하는 시스템은 없어져야 한다.

밸브의 스팀을 보면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는 여러 시스템을 구축한 것을 볼 수 있다. 일단 가장 크게 노출되는 메인은 순위 기준이 아니며 유저들에게 게임을 노출시키는 방법이 다양하다. 보고 좀 배웠으면 좋겠다. 카카오톡 회사에는 스팀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나?

특히나 카카오톡 같은 경우 친구를 기반으로 하는 시스템이기에 자연스럽게 게임을 노출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을 것이다.

가령 현재는 친구가 어떤 게임을 하는지를 알려면 해당 게임에 들어가서 확인해만 가능한데 이런 기능은 밖으로 빼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내 친구들이 플레이 중인 게임, 좋아하는 게임, 추천하는 게임 등 친구를 기반으로 하는 노출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이런 식으로 노출 시스템을 개선해야만 게임의 라이프 사이클이 길어지고 지금은 일부 게임에만 집중되어 있는 부가 어느 정도는 다른 게임들에게도 골고루 분배될 것이다.

2. 수수료 문제
카카오톡에서 떼가는 수수료는 21% 이다.
이 수수료가 많을까 적을까? 이는 해당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이 어떤걸 제공하냐에 따라 다를 것 같은데 지금 상황에서는 과하다 싶다.

플랫폼을 만든 공은 인정하나 애플이나 구글처럼 결제 모듈이나 서버 운영 등을 제공하는 것도 아닌데 단순 유통만으로 그만한 수수료를 뗀다는 것은 심하게 말하면 너무 날로 먹으려는 심보가 아닐까?

여기에 퍼블리셔까지 꼈을 때를 가정하고 계산해보자. 한달에 1억을 벌면 개발사에게 돌아가는 것은 2천 정도 밖에 안 된다. 
거기에 세금 떼고 사무실 비용 빼고 직원 급여 나가면 얼마나 남을까?

지원을 빵빵하게 해주던가 아니면 수수료를 좀 낮추던가 둘 중에 하나는 해주면 좋겠다.

3. 이모티콘 문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기사 전문은 http://news.mt.co.kr/mtview.php?no=2011101714343203791)

“카카오톡이 꿈이 묶여있는 젊은이들이 그 꿈을 훨훨 펼칠 수 있는 플랫폼이 됐으면 한다.”

그런데 이 기사를 봐보자.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3092702011231749002

개발업체들에게 마케팅 상품이라며 6천만원에 이모티콘을 판다.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시츄에이션일까?
내가 보기엔 옛날 피처폰 시절의 자살 마케팅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단지 직접적이냐 간접적이냐의 문제이며 비율의 문제일 뿐이다. 사실 어떤 면에서는 자살 마케팅보다도 훨씬 효율이 안 좋은 셈이다.

최소한 이런 마케팅은 상생을 정말 추구한다면 무료로 지원해줘야 되는 게 아닌지 묻고 싶다.
돈 없는 스타트업은 어쩌라는 말인가?

이상으로 짧은 소견이나마 카카오톡 플랫폼에 대해 얘기를 끝내기 전에 하나 더 얘기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인디 게임 지원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해외에 비해 인디 게임 시장이 거의 없다시피 한다.

해외 같은 경우에는 소니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큰 업체에서 밀어주기도 하고 인디 게임을 팔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도 있으며 
인디 게임을 찾는 유저 풀도 큰 편이다.

개인적으로 인디 게임의 활성화는 우리 나라의 게임계 발전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카카오톡이 좀 더 게임계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방는 방안으로 인디 게임을 활성화 시켜주면 좋겠다.

예를 들면 스팀처럼 인디 게임만의 공간을 제공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고 큰 상금을 주는 인디 게임 공모전을 개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싶다.

다시 한번

“카카오톡이 꿈이 묶여있는 젊은이들이 그 꿈을 훨훨 펼칠 수 있는 플랫폼이 됐으면 한다.” 

라는 말을 곱씹어 보면서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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