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파편화에 대한 단상
View 11,943 | 작성일2011.02.1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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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는 아이폰과는 달리 여러가지 제조사가 하드웨어를 만들어 안드로이드 OS 를 탑재하여 출시합니다.
그것은 여러가지 하드웨어를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것 자체가 문제입니다.
즉 하나의 통합된 OS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지 못하게 하는 큰 걸림돌이죠.
OS 업데이트의 지체는 자신의 핸드폰이 최신 상태로 있지 못하게 되는 것이고, 이러한 상태가 오랫동안 유지되면 같은 안드로이드 폰이지만 어떤폰은 2.2 까지 어떤폰은 1.6까지 어떤폰은 2.4 가 돌아가는 버젼별 파편화가 진행됩니다.
결국 호환성을 생각하면 가장 낮은 버젼의 안드로이드에서도 돌아가야 하고 과거 호환성을 조금 버린다고 해도 여러 버젼에 대해서 테스트를 해봐야 합니다.
이는 큰 기업에서는 가능하지만 중소 기업이나 개인 개발자에게는 큰 장벽이 됩니다.
이러한 버전별 호환 유지보수 비용은 결국 소비자가 지불하게 됩니다. 그리고 호환성에 너무 많은 작업이 가게되면 어플리케이션의 질적인 면과 양적인 면 모두가 손해를 입게 됩니다.
그리고 두번째 문제는 기기별 파편화가 진행된다는 겁니다.
어떤 기기에서는 특정 기능이 안돌아 갑니다.
어떤 기기는 해상도가 변칙 해상도라 그 장비를 사야 테스트가 됩니다.
어떤 기기에서는 램 용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못쓸수도 있습니다.
어떤 기기에는 CPU 가 느려서 못쓸수 있습니다.
어떤 기기에서는 GPU 가속기능이 없어 못쓸 수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안드로이드 기기는 파편화가 너무 많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솔직히 개발사는 모든기기를 지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니죠.
소비자는 모험을 해야 합니다. 특히나 하이엔드 안드로이드폰이 아닌 중급정도 기기라면 그 모험은 더욱 더 큰 리스크 입니다.
유저들은 될지 안될지도 모르는 어플을 구매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게 무료체험 버젼이 없으면 더더욱 말이죠.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마켓이 많다는 것은 장점이면서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소비자는 그냥 마켓에서 어플을 구입했다면 당연히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게 맞습니다.
과거 윈도우 모바일이 침체가 된것은 반응속도 이전에 너무 많은 파편화가 극에 달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윈도우 모바일 PDA를 산 사람들은 CPU 타입에 따라 GPU 가속에 따라 용량에 따라 터치기능이 있냐 없냐에 따라 자신이 쓸 모든 어플을 테스트해봐야 하고 안되는 경우 우회하여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서로 공유하며 힘들게 PDA 혹은 스마트폰을 사용하였습니다.
결과는 참담합니다. 어플을 깔아 쓸수는 있다 했으나 어디서 구하는지도 모르고 너무 광활한 파생기기들 때문에 개발자들은 유지보수비용만 까먹고 수익이 일어나지 않으니 어플은 거의 고사했습니다.
안드로이드는 새로운 스마트폰 시대에 윈도우 모바일을 전처를 밟고 있습니다.
게다가 가장 문제되는것은 구글은 이 문제에 대해서 알고 있으면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 만들어진 기기의 제조사들 소리를 무시할 수 없게 되는거죠...
그럼에도 안드로이드는 성장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그러한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소비자는 현재에 좀더 나은 생활을 하기위해 기기를 잘 쓰기 위해서 사는것이지 미래에 잘될 폰에 투자하는게 아닙니다. 그렇다면 안드로이드 폰이 아니라 구글에 주식을 사야겠죠....
구글이 이러한 파편화 문제를 조속히 교통정리하지 않는다면 구글은 WM6.0 버젼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쇠락해 갈지 모릅니다. 뭐 다행히 현재는 안드로이드 이외에는 iOS 의 대항마가 없기때문에 쉽사리 죽지는 않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