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일기를 들춰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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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일기를 들춰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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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11,032  | 작성일2015.02.22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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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시작하면서부터 저는 모바일 기기를 좀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여러가지를 썼는데 그중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기종은 모디아라는 기종입니다.

IMG_0181.JPG

이 기종이 왜 기억이 남냐면 2000년에 나온 기종인데 매우 컴팩트 하면서 노트북만한 능력을 가졌습니다. 
사실 그시대의 스마트기기 정도의 성능입니다만... 
무엇보다 가격이 쌌습니다. 
한마디로 가성비가 좋았죠.

단종되고 오히려 인기가 좋아졌을 정도로 시대를 너무 앞선 제품이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휴대성이 좋고 배터리가 그시대 기종중에 상당히 좋은편이라 저도 많이 가지고 다녔습니다. 

아... 근데 이 얘기를 하려는게 아니고...

키보드가 달려있던 이 기종 덕분에 저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소소한 일기를 많이 디지털로 남겼습니다.

오랜만에 CD에서 하드로... 그리고 제 NAS로 고이 저장된 제 10년전 일기를 볼수 있게 됐습니다.
전 그때 대학생이었고 복학해서 졸업할때까지의 기록입니다. 

당시 제가 심취했던 이야기와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못할 제 속얘기를 많이도 써놨었죠.
종이에 쓰면 누군가가 읽을것이 두려워서 사실 완전한 속내는 잘 못씁니다만 이건 그럴 염려가 없어서 좀더 솔직해지죠 ㅋㅋ

아 근데 읽어보는데... 스무살 중반의 글인데도 불구하고...

표현은 돼먹지도 않게 너무 과격하고 
그에 비해 소양은 부족해서 엉망입니다;;;

딴에 또 유식한 척 한다고 오글오글....

그 과거의 글을 보면서 느끼는건...

내 안에서 확신이 있다고 해도 레퍼런스가 있지 않는 이상은 너무 자신감에 차서 멀리 가지 않도록 글을 써야 한다는것과 
좀 겸손하게 글 써야할거 같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ㅋㅋ



아참 당시 PDA들에 포켓워드, 포켓엑셀 같은 기종으로 글을 쓰면 확장자가 pwd, pwi, pxl 이라는 확장자의 파일이 생기는데 이거 못열서 하바터면 귀중한 자료(?)를 못열어볼 뻔했네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윈도우 XP 에서 오피스2003을 깔고 엑티브싱크를 설치하면 읽을수 있습니다.pwd는 워드로, pwi는 원노트, pxl은 엑셀입니다.

엑티브 싱크가 윈도우7 부터는 안깔립니다. MS가 다른걸로 바꿨거든요..

전 윈도우 XP를 가상 컴퓨터로 설치하고 PDF로 출력해버렸습니다....

이게 과거 기록은 저장매체의 내구성 뿐 아니라 파일 포맷이 구식이 돼서 못읽을수도 있다는 귀중한 경험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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