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게임 그리고 전설의 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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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게임 그리고 전설의 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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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13,080  | 작성일2015.09.1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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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설의 게임

요즘 디아블로3가 다시 화제가 되는거 같아요. 
전 디아블로라는 게임을 알고 있긴 했지만 한번도 해본적은 없었어요. 
그런데 주변에서 하도 재밌다고 하여, 시간이 좀 지났지만 디아블로1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data/cheditor4/1509/Diablo_1_gq2zQJ23m.jpg

네.. 바로 이게임 입니다. 

우선 구글구글 해서 스토리를 파악합니다. 
"음.. 그래그래.. 어쨌든 천사랑 악마랑 싸우다가 악마 3인방이 인간계로 와서 어찌저찌해서 레오릭왕은 미친거구나.. "

게임을 시작하고서 한 열번쯤 죽고나니 대충 마법 쓰는 거랑 포션 쓰는 거랑 인터페이스가 눈에 익더군요.
한참전에 나온 게임인데도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다가 bucher 퀘스트를 받았는데 ㄷㄷㄷㄷㄷ
레벨4의 풋내기 전사인 저로선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정말 무시무시한 몹이었어요.. 
bucher도 당해내지 못하는데 디아블로는 얼마나 더 쎌 것인가? ㄷㄷㄷㄷ

디아블로_도살자.jpg

바로 이놈이 bucher 입니다. ㄷㄷㄷ  이 녀석이 있는 방에 문을 열면 열자마자 달려나와서 쉬지도 않고 제게 도끼를 휘둘러
댑니다. ㅠㅠ 

겨우 도망만 다니길 수시간 째.. 몇번을 도망다니다 죽었는지 모를만큼 많이 죽은 후에....
도망쳐서 어찌저찌 문을 닫으니 문을 열고 따라오지는 못하더군요.. 
저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창문으로 활을 쏘았던 거죠. ^^   화살을 쏜지 십여분(?) 이 지났을까.. 화살이 부서질때 까지 쏘았는데도 놈은 죽지 않았습니다. ㅠㅠ 
여전히 창문 밖에서 제게 도끼를 휘둘러댔습니다. ㅠㅠ 
그러나 다행히 전 전사임에도 불을 쏘는 마법을 배워두었죠 ^^.. 
마나포션은 이미 마을에서 떠나올때 가득채워두었습니다. ㅋㅋ

그런데 준비한 포션이 다떨어질때까지 불을 쏘았는데도 놈은 죽지않았습니다. ㅠㅠ

고민끝에 전 결단을 내렸습니다. 그래!! 전사답게 싸우다 죽자.. 
문을 열었습니다. 
돌격해오는 bucher 에게 사정없이 맞았어요.. 미친듯이 힐링포션을 빨았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요. 
정말 거짓말 처럼 마지막 남은 하나의 힐링포션을 사용하고 이제 죽었구나 싶었을 때 bucher에게 저의 도끼가 
작렬했습니다. 
그리고 결코 쓰러질거 같지 않았던 그녀석은 드디어 쓰러졌습니다. 

아.. 이 한 장면을 위해 몇시간을 고생한 것인지..
지독한 bucher 녀석은 그 흔한 단검 조차 흘리지 않았습니다. 나쁜녀석..  

그 뒤 저를 엄습한 것은 한없는 공허.. 그리고 허무.. 인생의 무상함.. 
어쩐지 저는 슬퍼져서 게임을 종료하였습니다. 


2. 전설의 과자

인생의 무상함을 떨치기 위해 저는 귀한 과자 한봉을 꺼내들었습니다. 
이 날을 위해 아끼고 또 아껴두었던 귀한 감자칩이었죠. 

013.JPG


이 귀한 감자칩 한봉을 맛보기 위해 전 동네 슈퍼 그렇게 돌고 또 돌았던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별로 맛이 없다.. 이제 많이 풀리지 않았냐.. 하지만 전 오늘에서야 비로소 이 감자칩을 발견했던 것입니다. 

떨리는 마음을 뒤로 하고 감자칩을 개봉했습니다. 

017.JPG


두둥!! 자 같이 확인하시죠.. 그 매혹적인 자태를.. 

016.JPG


아아.. 일단 비쥬얼은 좋아요.. 좋습니다.. 

맛을 보았지요... 고소한 버터와 달콤한 허니의 절묘한 만남.. 
과연 허니버터칩이었습니다. 아.. 허니버터!!! 

명불허전이랄까요..

그렇게 허니버터와 함께 인생무상은 날려버리고... 

이제 저는 레오릭왕의 저주를 풀기 위해 지하로 지하로 내려갑니다. 

그럼 다시 돌아올때까지 모두들 안녕히... 



댓글목록

디아블로1 은 해보지 않았는데...
별로 하고 싶진 않네요. ^^ 시간을 너무 뺏길거 같아요.

허니버터칩 인기도 많이 사그라 들었죠.
저도 한번 먹었는데... 딱히 그렇게... 맛있는거 같지 않아요.

디아1 명작이죠.. 적절한 공포 분위기가 잘 어우러진...
2, 3 은 미친듯한 템파밍만 남았네요. 전 디아1 의 그 음침함과 폐쇄성에서 오는 공포감으로 인한 긴장감을 최고로 칩니다. 2,3 에선 그걸 잃어버렸어요.

맞아요.. 사운드가 정말 공포스러워요..
bucher가 나오는 그 방은 다시 보니 정말 끔찍한 데 였드라구요. ㄷㄷㄷ

디아블로는 그렇게까지 생각해본적이 없어요 ㄷㄷㄷ
엄청 깊이있는 감상이시네요 !

허니버터칩은 커뮤니티에서 막 얘기가 시작할때 그냥 편의점에서 과자사듯 집어왔습니다.
보통 커뮤니티에서 막 퍼지고 지겨워지면 오프라인에 파급되는 프로세스에 의해 너무 쉽게 2+1로 먹어버렸습니다 ㅋ

별로 기대도 없었고 너무 쉽게 구해서인지... 제 감상은

맛은있지만 없는걸 찾아 먹을 정도는 아니다.. 정도

그래서 그뒤로 굳이 찾지 않았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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