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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와 같이 일하는 비개발자를 위한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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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17,217 | 작성일2012.05.1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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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원 제목은
"공대생이랑 같이 일하는 문과생을 위한 지침서" 이지만
사실 공대생이라 해도 현업에서 develop을 하지 않거나 동종 분야가 아니면 문과생이나 다를바가 없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출처 : curriq.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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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용어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고 정확히 사용하려고 애써라 - 오해가 줄어든다.
스스로 잘 이해하지 못하는 용어를 써서 지시/회의 하거나, 처음 듣는 전문용어가 나올 때 아는 척하고 넘어가면 오해가 늘어나고 일이 꼬인다.
업계에서 쓰는 전문 용어는 그 뜻을 정확히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스스로 이해했다고 생각한 용어만 써서 대화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무시당하지 않고(대놓고 무시하진 않지만 잘 모르고 떠든다고 생각되면 발언 자체에 무게를 두지 않게된다), 오해해서 벌어지는 오버헤드도 줄일 수 있다.
참고: http://www.slideshare.net/yongho/ss-11966428 웹개발과 관련해서 개발자가 쓰는 용어를 이해하면 좀 수월하다.
2. 그들이 '쉽게 할 수 있다' 라고 말하는 것은 실제로 '쉽다'는 뜻이 아니다.
'필요한 조건이 모두 갖춰져 있으면'이라는 말이 생략된 경우가 많다.
이것은
'내가 이와 관련된 논문이나 매뉴얼을 좀 읽어보고, 테스트할 시간을 좀 가져서 감을 잡는다면' 이라거나
'다른 일 없이 딱 이것만 하게 해 준다면' 이라거나
'여기서 다른 일이 추가로 들어오거나 중간에 수정되지 않는다면' 이라거나
'이걸 잘 아는 사람에게 물어볼 수 있다면' 이라거나
상황에 따라 다양한 말이 생략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자존심이 있고, 잘 하는 것이 문제지 해서 안 되는 것은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어렵지 않다'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곤 한다. 그렇게 말한다고 해서 실제로 난이도가 낮거나 쉽다는 뜻은 아니다. 그리고 그 일을 몇 시간, 혹은 며칠만에 끝낼 수 있다는 말도 아니다. 예전에 비슷한 것을 해 봤거나, 비슷하게 했던 사람을 안다거나, 비슷하게 한 것을 어디서 슬쩍 본 것 만으로도 그렇게 말할 수 있다.
쉽게 할 수 있다고 한다면 어떤 조건에서 얼마나 걸릴지 확인하도록 하자.
3. 집중할 때 건드리지 마라.
특히, 코딩하고 있거나 뭔가 개발 문서나 매뉴얼, 책을 찾거나 읽고 있을 때 건드리지 마라. 진짜 어지간히 급하거나 중요한 일 아니면 냅둬라.
일단 집중에 성공하면 생산성이 엄청나게 향상된다. 거꾸로 집중하는 것을 방해하면 '다음에 집중할 마음이 생기기 전까지' 계속 딴짓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4. 이공대생이 '하면 되겠죠' 라고 말하는 것은 실제로 하면 된다는 뜻이 아니다.
이들이 말하는 '하면 되겠죠'는
'효율성이나 리소스를 생각하지 않고 어떻게든 되기만 해도 만족한다면' 이라는 말이 생략되어 있다. 이 말에는 약간의 빈정거림이나 무시, 자괴감이 포함되어 있을 확률이 높다.
5. 생활 패턴이 불규칙한 경우가 많다.
이는 집중력과도 연관되는데, 한 번 빠지면 타임 워프를 하듯 정신 없이 일을 하고, 체력이 받쳐주지 못해서 반나절 이상 죽어있고... 좀비처럼 멍해 있다가 다시 삘받아서 미친듯이 뭔가 하고... 그런 케이스가 많다. (그래서 좋은 개발자는 체력이 좋은 개발자일수도;;)
물론 자기 관리가 잘 되는 케이스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집중될때 일을 몰아서 하는 경향이 있고 집중이 안 되면 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까지 다른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6. 노는것처럼 보이는 것이 노는 것이 아닌 경우가 많다.
이공대생은 대부분 호기심이 왕성해서 뭔가 하나 잡히면 이리저리 가지를 쳐서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탐구하는 성향이 있다. 이것이 일과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다면, 이들이 보내는 시간은 일종의 자기계발일 수 있다. 다만, 문외한이 보기에 그것을 판단하는 것이 애매할 수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