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여간의 비든 x6 체험기
View 8,253 | 작성일2015.07.2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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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든을 착용한지 약 두달이 지났습니다.
이제 좀 제대로된 평가가 가능하다고 판단하여 글을 써봅니다.
1. 피트니스 기능은 만족
피트니스를 위한 하드웨어는 상당히 좋은편입니다.
걸음걸이를 비교적 정확하게 측정해주며 수면상태를 민감하게 체크하여 수면의 질을 눈으로 파악할수 있었습니다.
이 비든 덕택에 제가 활동량이 높지 않음을 눈으로 확인하여 좀더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하지만 여타 스마트 밴드와 달리 수면시간을 자동으로 알아채진 못하여 수면시간을 제 기억에 의존해야 해서
그부분에는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듭니다.
여튼 피트니스 기능으로 쓰신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판단됩니다.
물론 GPS기능은 없기 때문에 칼로리 소모나 이동거리는 그리 정확하지 못하며 활동량을 제외하면 거의 만보계나 비슷한 수준이 아닌가 싶습니다만 그건 샤오미 밴드도 마찬가지 입장이기 때문에 가성비로 보아 큰 문제가 되진 않는다 봅니다.
2. 알림 기능은 최악
우선 기기 소프트 문제는 아닌거 같습니다.
알림기능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특히 아이폰 같은경우 메일을 제외하곤 모든 알림이 정상적으로 잘 들어옵니다.
메일쪽은 소프트쪽이 좀 꼬였는지 제대로 알림을 못받네요...
문제는 비든에 달린 저전력 블루투스가 심각하게 자주 끊깁니다.
이는 기기를 바꿔바도 마찬가지며 심지어 다른 비든도 동일합니다.
쓰면서 점점 블루투스가 더 자주 끊깁니다.
이런 안정성으로는 알림기능을 제대로 쓸수가 없습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 접속이 끊어져 버리면
그 이후로는 아예 알림이 온지도 모르고 지나칠수 있습니다.
화면에서 문자를 보여준다고 해도 그게 제대로 온다는 보장이 없다면 무용지물...
이 기기는 알림용 LED패널을 달아놨지만 이런 상태면 차라리 샤오미밴드를 사서 진동알림으로 듣는게 훨씬 나을거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3. 배터리 시간은 So So...
당초 기기 사용 시간은 동기화나 잦은알림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겠습니다.
하기만 그렇다고 해도 기대치보단 떨어지는 배터리 유지능력을 보여줍니다.
이게 2번에서 얘기한 블루투스 출력 문제 때문이라면 인정하겠지만 블투 출력이 그렇게 약한 상태에서 이런 배터리 시간을 보여준다는건 다소 실망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애플와치처럼 거의 매일 충전해야 하는건 아닙니다만 일주일 되기전 한번쯤은 충전이 필요합니다.
4. 디자인은 복병이 있었습니다.
디자인은 사진에서 보다시피 남자 손목에 차면 그럴싸합니다. 너무 크지않게 느껴졌었는데요.
여성분의 손목에 채우니 진짜 이상합니다....
패트니스 밴드는 여성들도 관심이 있는 카테고리인데 여성 손목에 차기에는 너무 두껍습니다.
디자인도 그만큼 따라주지는 못하더군요.
5. 전용앱은 너무구림
아.... 이건 진짜 뭐라 얘기하기 힘들정도로 지옥입니다.
안드로이드/아이폰 앱의 일관성도 없거니와 엉망인 번역, 사용자가 동기화중인 기기의 설정을 건드리려고 할때의 처리라던지 모든게 엉망입니다.
기기의 좋은 기능을 이 소프트웨어가 거의 다 깍아먹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중국업체의 빠르지 못한 대응도 기기를 사고서 한참동안 불만족한 부분중 하나입니다.
직장 동료가 샤오미를 차고있어서 그쪽 소프트를 봤는데 그래도 샤오미는 기본은 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샤오미는 알림쪽이 좀 약하다곤 합니다만.... 어짜피 비든은 알림상태 자체가 엉망이라...
총평
화면이 달려있어서 제가 좀 너무 많은 기대를 한듯 합니다.
저는 피트니스엔 사실 관심이 없었어서 거의 알림용 스마트 밴드로 쓸 요량이었지만
하드웨어 역량이 잘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피트니스 밴드에 대한 제 편견을 깨주긴 했습니다만 순수한 기기 만족도로 보면 40%정도...
이럴바엔 화면이 없거나(샤오미밴드) 단순히 시계정도만 보여주는 안정적인 밴드(fitbit charge HR)가 훨씬 낫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