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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쯤 구입한 블루투스 / 유선 겸용 배터리 내장 기계식 키보드입니다.

지금 사용하는 키보드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어서 추가 키보드 구매 예정은 없었으나,

11마존에서 특가로 뿌리길래 홀린듯이 강매당했습니다.

살다보면 자연스레 스팀 라이브러리가 늘어나는 것처럼 안쓰는 주변기기도 하나 둘 늘게 되네요.

박스입니다. 깔끔하고 단조롭고, 살짝 코팅도 되어 있어서 튼튼합니다.

두겹으로 된 튼튼한 골판지 박스라 각종 케이블이나 잡다한 부품 보관박스로도 쓸만합니다.

구성품도 단촐합니다.

키보드, C타입 패브릭 USB 케이블, 키 교환용 집게와 매뉴얼 정도입니다.

중국어, 영어, 일본어 3개 언어로 된 6쪽짜리 설명서고, 안읽어봐도 사용에 큰 무리는 없습니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정도면 제법 깔끔하게 잘 만들었다 싶습니다.

어쩌면 다른 회사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했을지도 모르겠지만, 키 간격이나 배열, 구성이 꽤나 적절합니다.

펑션키 조합으로 넘버락을 켜면 키보드 일부(JKL 주위)를 키패드처럼 쓸 수 있습니다.

후면입니다. 2단으로 높이조절이 가능하고, 밀림방지 고무패킹이 있습니다.

무게가 그리 무겁진 않은데 패킹이 생각보다 잘 잡아줘서 안정감있게 타이핑할 수 있습니다.

하단 중앙에는 작게 온/오프 스위치가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C타입 케이블이면 호환되며, 충전케이블을 겸합니다. 건전지가 아닌 내장 배터리 충전식입니다.

케이블 직결로 유선키보드로 쓸 경우에는 선을 사진처럼 중앙으로 빼거나, 키보드 위치에 따라서 좌우 방향으로 돌려서 뺄 수도 있습니다.

펑션키 조합으로 3개 기기까지 페어링을 지원합니다.

일반적인 블루투스 키보드들처럼 LED가 깜빡여서 지금 연결중인 채널을 알려줍니다.

유선 연결시는 이런 느낌입니다. 충전중일 경우 하단 스페이스바가 파란색으로 점멸하면서 표시됩니다.

완충시에는 녹색으로 점등됩니다. 별도 인디케이터를 두는 것보다 키 자체를 표시용으로 쓰는 쪽도 나쁘진 않은 것 같습니다.

펑션키 조합으로 3*6=18가지 LED모드를 기본 지원합니다.

키를 누르면 반응하는 모드도 있고, 여러가지 LED 모드가 있지만 작업시에는 LED는 잘 안쓰게 됩니다.

일자형, 물결형, 파동형, 꽃밭형(?) 등등 뭐 여러가지 LED를 지원합니다.

적축, 갈축, 청축 중에서 고를 수 있고, 적축으로 주문했습니다.

키감은 나쁘지 않고 반응속도도 충분히 맘에 들었습니다.

FPS나 격투게임용으로도 그럭저럭 사용가능한 정도입니다.

구입한지 2개월이 조금 넘어가는데 아직까진 별다른 문제도 없고, 충전은 2~3주에 한번씩 해 주고 있습니다. 배터리가 떨어진 적은 없지만 생각날 때 가끔 충전해주는 정도입니다. C타입 잠깐 꽃아주면 되니 큰 부담도 없습니다.

무선 블루투스+배터리 내장+기계식 키보드라는 조합으로 2만원대 가격이 나와주니 홀린듯이 사게 됐는데, 의외로 사용성이 꽤나 좋아서 만족스럽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어설픈 국산 키보드나 캐릭터 콜라보 키보드보다야 훨씬 낫고, 주력이던 로지텍 키보드를 로테이션 멤버로 만들 정도의 쓸만한 키보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