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블 타임 스틸 한달간 체험 소감
View 9,016 | 작성일2016.01.2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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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배송으로 2주 좀 넘게 기다린 후에 받은거 같네요(블랙 프라이데이가 뭔지...)
199.98$ 주고 샀습니다. 사실상 200$입니다 ㅋ
페블 시리즈는 총 다섯가지가 있고요
(페블 -> 페블스틸 -> 페블타임 -> 페블타임스틸 -> 페블타임 라운드)
페블(오리지널, 흑백 e-ink)
페블 스틸(2세대, 금속바디, 흑백 e-ink)
페블타임(3세대, 전면부 금속, 칼라 e-ink)
페블타임 스틸(4세대, 금속바디, 칼라 e-ink)
페블타임 라운드(5세대, 금속바디,둥근 화면, 칼라 e-ink)
우선 결론적으로 소감을 말하자면 "매우 만족" 입니다 ㅎㅎ
이는 많은 기능을 요구하는 하드한 유저들은 의견이 다를듯 하지만 시계 본연의 목적안에서 스마트 워치의 기능을 뽑아낼 용도라면 페블이 높은 점수를 받을 만 하다고 보여집니다.
1. 화면
우선 하루종일 켜져있는 화면은 시계의 기본기능을 충족했다고 봅니다.
저는 이게 구매의 거의 첫번째 전제조건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스쳐를 취하거나 터치해야만 켜지는 화면은 시계의 본분을 망각했다고 생각합니다 ㅋ
하지만 단점이 존재하는데 페블 타임부터 64칼라 e-ink 디스플레이를 채용했습니다.
덕분에 색을 표현할수 있게 되었지만 화면이 어두워졌습니다.
아마 추측으로는 e-ink라고 하지만 샤프의 미라솔 디스플레이 기술을 사용했다고 보여집니다.
참고로 미라솔 디스플레이는 e-ink보다는 저전력 LCD에 가깝습니다.
색을 표현할수 있고 애니메이션이 부드러워졌습니다만 e-ink의 장점인 밝기를 어느정도 손해봤습니다.
해상도는 페블 오리지널과의 호환성을 위해서 바뀌지 않았습니다. 해상도가 상당히 낮은편입니다.(144x168)
미려한 그래픽은 어렵지만 특성상 그리 거슬리는 수준은 아닙니다.
2. 알림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사용하면서 블루투스가 끊겨서 알림을 놓친적이 없습니다.(전에 쓰던 비든은 이게 스트레스였습니다 -ㅁ-)
알림은 즉각적으로 표시되고 시계에서 알림을 지우면 핸드폰에서도 지워집니다.
솔직히 이렇게까진 바라지 않았는데 알림의 기본기가 충실합니다.
아 진동도 상당히 괜찮은데요. 강/중/약으로 세팅할수가 있고 "중"이하는 다른사람이 아예 못듣습니다.
하지만 중/약으로 설정하면 본인도 못느낄수가 있습니다.
처음엔 진동이 약해도 재빠르게 알아채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일상이 되어버리면 좀 무뎌지더라고요.
경박스럽지 않은 중후한 진동이 마음에 듭니다.
3. 배터리
블루투스 LE(저전력 블루투스) 모드로 접속되고 일상적인 알림용으로 사용하면 일주일간은 무난하게 쓰는듯 합니다.
하지만 제 아이폰이 맥북하고도 LE모드로 접속됩니다(이는 애플의 연속성 기능을 위해)
그래서 LE모드는 자주 실패합니다. 이는 사용자가 느끼지는 못하고요. 기기 내부에서 어떤 모드로 연결되었는지 확인 가능합니다. LE로 연결됐을시 "LE단독" 이라는 글씨가 표시됩니다.
즉 저는 저전력으로 거의 못쓰고 일반 블루투스 연결로 연결되고 아주 자주 기기를 만져서 이것저것 확인합니다.
아직 산지 얼마 안돼서 계속 기능을 넣었다 뺐다, 와치페이스를 넣었다 뺐다 하거든요 ㅋㅋ
저같이 자주 사용한 결과 4일정도 지나니 20%남습니다.
그상태로 하루나 이틀 더 버텨줄걸로 예상됩니다. 역시나 대충 일주일은 버티네요 ㅎㅎ
배터리 게이지는 원가절감인지 뭔지는 몰라도 10%씩만 표시됩니다.
즉 제 시계가 99%든 95%든 90%로 표현합니다.
이는 좀 불편하긴 한데 배터리가 1%를 다투는 제품은 아니다 보니 크게 문제는 아닙니다.
4. 와치페이스
와치페이스는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특히 페블 타임부터 칼라 디스플레이를 채용해서 와치페이스를 이쁘게 바꿀수 있습니다.(와치페이스 구경가기)
페블이 생긴지 오래됐다 보니(거의 1호 스마트 워치) 무료 와치페이스가 매우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모두 무료인데 앱 내부에서 결재를 요구하는 와치페이스가 전체의 10%정도 있습니다.
물론 가격이 비싸지는 않기 때문에 흠은 아니라 보여집니다 ㅎㅎ
5. 시계줄
시계줄은 22mm 정식규격 입니다. 즉 굳이 페블타임 전용 줄을 사지 않고도 시계방에서 교체 가능합니다.
보통 인터넷에서 시계줄을 사면 교체 툴을 같이 줍니다. 그래서 집에서도 간단하게 시계줄을 갈수 있습니다.
페블 정식제품하고 차이가 있다면 공홈에서 사는 시계줄은 연장도 필요없이 교체할수 있다는 정도 입니다.
페블 타임 스틸은 아예 초기부터 금속줄 포함된 기종이 있습니다만 재고가 별로 없는지 처음에 봤던 가죽줄이 거의 기본이라 보시면 됩니다. 금속줄로 된 페블타임스틸은 249$ 입니다.
문제는 한국 온라인 마켓의 22mm시계줄을 검색하면 다양성이 매우 떨어져서... 3~4종이 전부입니다. 나머지는 그거의 반복;;; 결국 전 아마존에서 하나 샀습니다.
사고서 아차 싶었는데... 전 애플워치 밀레니즈 루프를 생각하고 산건데... 그런느낌 전혀 없습니다 ㅋㅋ
요게 애플워치 밀레니즈 루프
물론 저의 검색 능력을 탓해야겠습니다;;;
이거 받고나서 아마존을 조금더 찾아보니 있습니다;;
네... 저거랑 거의 똑같은 밀레니즈 루프가 있더군요 ㅜㅜ
쨌든 시계줄은 원하는거 사려면 해외 직구밖엔 답이 없는듯 싶습니다.
6. 앱
앱은 게임부터 유틸리티까지 카테고리가 다양하긴 합니다만.
이 기기가 터치를 지원하지 않고 버튼만이 유일한 입력장치라 앱의 다양성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misfit 같은 앱이 있는데 이게 운동량 체크를 기깔나게 해줍니다 ㅎㅎ
저는 misfit 하고 날씨앱, 그리고 게임 두개정도 깔았습니다.
화면 해상도의 한계와 입력장치의 한계로 앱이 많이 쓰이지는 않습니다만 스마트워치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뉴스받기나 건강관련 정도는 할수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7. 한글화
이건 조금 제가 구매를 망설였던 이유였습니다.
페블사에서는 영어권 이외 국가에 대한 언어지원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다행인점은 이제 언어팩을 사용자가 넣을수 있도록 되어있고 한국의 걸출한 언어팩 제작자분이 언어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만... 만약 페블이 언어팩 구조를 손봐버리고 개인 언어팩 개발자가 없어진다면 .. 그건 좀 에러일수 있겠습니다.
언어팩 형식이 아닌 상태에서는 사용자들이 커스텀 OS를 만들어 사용했는데 이게 업데이트 될때마다 말썽이었나 봅니다.
다행히 지금은 그렇진 않습니다만 페블의 의지가 좀 필요한 부분입니다.
8. 결론
저는 이제 아이폰의 알림소리와 진동을 모두 꺼버렸습니다.
충분히 신뢰성있는 알림을 주기 때문에 종종 놓치던 핸드폰의 전화나 알림을 놓치지 않게 되었습니다.
다만 전화오는걸 알았는데 아이폰을 어디다 뒀는지 까먹어서 애좀 먹었습니다 ㅋㅋ
그리고 시계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고 디자인이 적당히 괜찮으며 가격도 비싸지 않은(플래그십 스마트워치는 40만원대 부터 시작합니다)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디아님이 금속 알러지만 없었다면 꼭 추천해 드리고 싶었으나... 아쉽네요 ㅋ
또한 완성도 면에서 현재 애플워치나, 기어 S2외에는 페블밖에는 쓸만한게 없다는게 저의 판단입니다.
스토어 활성화, 시계디자인, 배터리, 화면등 균형이 잘 맞아 있다고 느껴집니다.
2016년 1월 현재도 마땅히 페블하고 경쟁할만한 제품이 없고 대부분 시제품입니다.
아직 안파는것도 많습니다.
반면에 페블은 아제 거의 5년가까이 된 회사입니다. 스마트 워치로는 상당히 빠른편이라
다른 기종들이 치고 와도 그안의 생태계까지 따라가려면 이만한 제품은 없는듯 합니다.
가능하면 페블의 주식을 사고싶군요... 예전 아이폰 쓰면서 느꼈던 감정을 오랜만에 느꼈습니다 ㅎㅎ
장단점 요약
- 장점
화면이 계속 켜져있다.
배터리가 오래간다(약 5일).
알림이 안정적이다.
디자인이 좋은편이고 시계줄의 선택이 자유롭다.
- 단점
화면이 어두운 편이다.
화면 해상도와 칼라수가 부족.
한글화를 제작사가 도맡아서 지원하지 않는다(사용자 언어팩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