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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옛날에 이렇게 불평많은 청년이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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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11,803  | 작성일2015.02.2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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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예전에 저를 생각해 봤습니다.

지금과 특징지을수 있는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10년전인 대학생때인거 같네요,

대학생때와 그보다 더 어릴때까지 저는 남의말 듣는걸 더 좋아하고 
미련하리만치 내 주장 잘 못하는 사람이었어요.

누가 뭐 빌려달라 하면 속이 쓰려도 그냥 빌려주고 
제가 싫은걸 싫다고 잘 표현도 못하고 그랬어요.

그런데 이게 하루하루 살다보니까
우는아이 젖준다고 투정 안부리는 착한아이는 다른 사람들이 관심도 안가져요.
제가 뭐 원빈처럼 생긴것도 아니고 솔직히 외모가 특출나서 남의눈에 띄는것도 아니니까요.

그렇다고 딱히 제가 착하게 산다고 뭔가 보답이 돌아오는것도 아니고요.
이게 쌓이다 보니까 화가 쌓이더군요.

아마 그때쯤이었던거 같아요.
대학생때 바로 옆단지의 친구는 인터넷 요금을 2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하는데 
저희집은 3만5천원을 꼬박꼬박 내면서 쓰고있는거에요.

심지어 7년이 넘게 한곳에서만 쓰는데 말이죠.

그래서 그건 아닌거 같아서 당시 하나로통신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그얘기를 하니
그럴리가 없다며 그냥 아무 대책도 안세워주는거에요...

많이 당황스러운데 이게 안해버릇 하니까 그냥 상담원이 딱잘라말하니까 할말이 없는겁니다.
지금생각해보면 장기사용자이고 다른곳으로 갈아타도 그것보다 싸게 할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전 억울하지만 한마디도 못하고 그냥 상담원의 훈계같은 소리만 듣고 끊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때부터 세상이 다르게 보이는 겁니다. 

주변이나 매장에서 사람들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익을 챙기는데 저는 그런걸 해본적이 없는겁니다. 
오히려 물건값 깍으려는 어머니께 뭐라 한적도 있을 정도니까요.
근데 그래봐야 저는 호구 소비자, 호구 지인만 된겁니다. 

근데 이런얘기를 하면 제가 바보래요.
여태껏 왜 그렇게 살았냐느니 그건 알아서 챙겼어야 하는거 아니냐고요.
다른 사람에게 좋은 사람인척 해봐야 결국 내가 멍청해서 챙길거 못챙겨먹은 사람이 되어있는 거에요.

지금은 세상의 불평불만을 얘기하면 그시간에 자기 정진이나 하랍니다.
사람들은 자기 하고싶은 얘기만 한다는걸 알게됐어요.
그럼 굳이 저도 저 할말 하면서 살려고요. 

누가 뭐라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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