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단순히 나이만 드는게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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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엔 "왜 어른들이 저렇게 무기력하고 노력하지 않을까?" 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이 있었고
그땐 그냥 어른들이 단순히 노력을 하기 싫어서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심지어 이건 서른 중반까지 그렇게 생각했고요...
속으로는 그런 어른들을 좀 비웃기도 했어요.
한마디로 능력주의에 빠져 있었던거죠..
근데 서른 후반쯤에 열심히좀 해보겠다고 좀 2년넘게 무리를 하다 보니까
몸이 상당히 안좋아진 뒤로.. 그게 단순히 의지의 문제가 아님을 알게 됐습니다.
머리로는 더 노력하고 공부해야 한다는건 알겠는데..
천식으로 인한 만성 피로 누적에 잦은 설사로 우욺감도 생기고 이러다 보니까
문자그대로 의욕이 많이 꺽였습니다.
그리고 두뇌 회전도 리즈시절에 비해서 떨어진다는걸 확실히 체감해요..
아마 나이가 들면서 생각은 하지만 몸이 따라주지 못해서,
그리고 나이가 들면 혼자가 아니기 때문에 가정도 신경써야 하는 여러 이유로
그냥 물리적으로 뭘 못하는 경우가 많겠구나... 싶더군요.
물론 이런 상황에서도 일중독인 분들은 있고, 실력좋은 분들이 많은것도 알지만..
원래 그렇잖아요... 우리는 범인에 속하는 사람이라는거..
오히려 나이들고 제가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는걸 아는게 더 뼈아프긴 했어요.
그래서 느끼는건데 사람은 자신이 경험하기 전에는 알지 못하는것들이 있는게 맞는거 같습니다.